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에 참석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출범은 수출 대기업이라는 하나의 심장으로 뛰던 대한민국 경제에 또 하나의 심장을 더하는 것”이라며 경제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인 일로 의미를 부여했다.

새 정부의 유일한 신설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지난 7월 부처 승격 이후 홍종학 초대 장관이 임명되자 127일 만에 공식적으로 닻을 올리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없는 성장, 가계소득이 늘지 않는 성장, 분배 없는 성장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성장 자체가 어렵다”면서 “‘사람중심 경제’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 중심에 중소기업을 세워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기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중소기업이 겪는 불공정·불합리·불균형의 3불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특히 기술탈취와 납품단가 후려치기, 부당 내부거래 등 일부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과 신남정책을 언급하며 우수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재 전체 중소기업 354만 개 중 수출에 참여하는 기업은 3%도 안되는 9만4천 개뿐”이라며 “중소기업 맞춤형 수출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수출시장의 정보제공부터 바이어 발굴, 계약, 납품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도 ‘골목상인의 아들’이라고 말하면서 “그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았고 있다.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60년 상공부 중소기업과로 출발해 1996년 중소기업청을 거쳐 이번에 장관급 부처로 승격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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