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빙자형 피해가 늘고 있어 금융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금융회사를 사칭하며 급전이 절실한 서민들에게 대출을 해줄 것처럼 속인 뒤 돈을 편취하는 대출빙자형 피해액이 월 평균 133억 원으로 전년대비 18.8% 증가했다.

특히 햇살론 등 저금리 서민지원대출로 전환해주겠다며 기존 대출금을 사기범의 통장(대포통장)으로 상환토록 유도해 대출금 자체를 편취하기 때문에 피해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피해가 진정되지 않고 확산되고 있어 소비자경보 등급을 ‘경고’로 한 단계 격상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연말연시에는 자금수요를 악용하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어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말연시 피해 급증에 대비해 이달부터 새달까지 금융회사를 사칭하는 전화․인터넷 사이트 등에 대해 금융권과 함께 집중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적발된 사칭 전화․인터넷사이트 등에 대해 신속한 전화번호 이용중지 및 사이트 폐쇄조치와 함께 수사시관에 적극적인 수사의뢰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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