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당이 단체장과 광역의원에 대한 평가를 시작하고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물밑 인재영입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지방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3일 민주당과 국민의당 도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년 지선공천 첫 작업 일환으로 단체장 여론조사에 이어 PT(프리젠테이션), 전북도의원 의정활동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고, 국민의당은 낮은 지지도 영향으로 도지사와 전주시장 후보가 나서지 않을 경우 전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나타내며 중앙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 도당은 지난 대선 승리와 문재인 대통령을 전북최다 득표로 당선시킨 여론이 지속되면서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중앙당의 어수수선한 분위기에도 7명의 현역의원이 지역을 다지며 민주당과 경쟁에서 이길 인재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주 도내 현역 단체장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마친 민주당 도당은 조만간 단체장을 참석시켜 공약이행도와 지역비전 등을 담은 PT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공개한 평가기준에 따르면 단체장의 경우 지난주 실시한 여론조사(30%)에 더해 공약이행(20%), 자치분권활동(15%), 직무활동(35%) 등의 항목으로 채점한다.

전북도의원과 시군의원은 의회 의정활동(35%), 지역활동(35%), 다면평가(20%), 자치분권 활동(10%) 등이 기준이다. 도의원과 기초의원들은 지난주까지 상임위와 본회의 출석률 및 조례안 발의건수 등을 담은 의정활동 상황자료를 도당에 제출했고, 다면평가는 이미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하위 20% 점수를 받은 현역들의 경우 공천심사 과정에서 본인이 얻은 점수의 10%, 경선에서 본인이 얻은 득표의 10%를 이중으로 감점하기로 한 만큼 절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단체장의 경우 3선 연임에 걸린 군산시장과 병가 중인 장수군수 등이 내년 지선에 나서지 않아 하위 20%적용에 해당하는 현역 단체장은 사실상 전무, 자체 경선 참고 자료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광역과 기초의원은 입법, 도덕성, 성실도, 주민소통, 당무기여 의원 상호평가 등에 따라 탈락하는 현역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당 도당은 낮은 지지율 속에서 민주당 후보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 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입지자들 가운데 현재 도지사와 전주시장에 나서려는 입지자 윤곽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단체장에 나서려는 일부 입지자는 “연말과 내년 1월 중순까지 도지사와 전주시장 등 도내 주요 단체장 뿐 아니라 중앙당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을 경우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도당은 아직도 도당위원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사실상 활동이 정지 상태며, 바른정당 도당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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