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를 가진 부부가 올해도 어김없이 사랑의 나눔 실천을 하고 있어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전주에 살고 있는 김규정(39·뇌병변 1급), 홍윤주(36·여·지체장애 2급) 부부는 매년 기부에 참여해 올해로 9번째 이웃돕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첫 아들 하람이의 임신을 기념하기 위해 기부를 시작했다는 부부는 이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매년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정부지원금인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 100만 원 외에는 별다른 소득이 없는 부부는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어려움도 뒤따랐다.

하지만 부부는 매월 생활비의 일부를 모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해 오고 있다.

올해도 역시 지역의 홀로 어르신들을 위해 써 달라며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4만 7640원을 내놓았다.

김씨는 “하람이 때문에 시작한 기부가 이제는 일상이 됐다”며 “나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생각하면 기부를 멈출 수가 없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항상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에도 이 성금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부부가 사랑의 열매에 전달한 성금 전액은 전주시 관내 독거노인의 겨울 월동난방비로 사용될 예정이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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