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찰서는 4일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뒤 도주한 A씨(24)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전 5시 50분께 군산시 한 도로에서 횡단보도에 서 있던 B씨(66·여)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아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B씨를 들이받았다.

사고를 목격한 C(54)씨가 “119에 신고하라”고 재촉했지만 A씨는 차를 버리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C씨는 A씨를 미처 쫓지 못하고 B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뒤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을 수습했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차량에서 A씨 직장 주소를 확인,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결과 A씨는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태연히 출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사고를 내기는 했지만 사람을 친 줄 몰랐다”며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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