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서남대 폐쇄방침을 확정하고 행정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부산 온종합병원(의료원장 김인세)이 서남대 인수에 다시 뛰어들면서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지난 4일 서남대 교직원과 남원시·남원시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상호협력 상생협약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상생협약서에는 온종합병원 김인세 의료원장과 전북도 송하진 지사, 전북도의회 황현 의장, 남원시 이환주 시장, 남원시의회이석보 의장, 서남대학교 김주안 총장직무대행 등이 공동 서명했다.

상생협약의 내용은 △전북도, 전북도의회, 남원시, 남원시의회는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학교발전 방안에 적극 협조 △전북도와 남원시는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학교 발전방안으로 향후 5년 동안 100억원 상당을 연차별로 지원 △온종합병원은 서남대 인수 후 대학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서남대는 온종합병원의 대학 정상화 추진에 적극 협력 등이다.

이를 위해 온종합병원 측은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의 횡령금 330억원에 대한 변제, 체불임금 200억원 지불, 학교발전기금 600억원 조성 등을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의료취약지구로 꼽히는 지리산권에 500병상 이상의 병원 건립까지 추진하는 등 장기적으로 총 2,500억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온종합병원은 이같은 내용의 ‘서남대정상화계획서’를 6일까지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부는 고등교육법 제62조에 따라 서남대 학교폐쇄 방침을 확정하고 후속절차로 오는 7일까지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법인 및 대학관계자를 대상으로 청문절차를 시행한 뒤, 이달 중에 최종 대학폐쇄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온종합병원이 제시한 정상화계획서가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린 서남대정상화 공동대책위원장은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모두가 성원하고 있는 만큼 교육부가 부디 이번 제안만은 외면하지 말고 온종합병원을 새로운 재정기여자로 선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