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예보에 따라 연일 눈·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주시내 곳곳 도로가 패이거나 차선 도색이 지워지는 등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6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다음주 화요일인 12일까지 전주를 비롯한 전북지역에 산발적으로 눈이나 비(예상 강수량 5㎜)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잇따라 눈·비가 내리면 도로에 물이 고이고 수막이 생기기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도 커진다.

앞서 시가 도로정비를 대대적으로 실시했지만 전주시내 도로 곳곳을 취재한 결과 정비가 미흡해 누더기 도로를 연상케 했다.

전주시 중화산동 가구의 거리에서 예수병원 방면으로 가는 도로는 움푹 패인 포트홀이 상당수 발생했다.

차량들이 이 구간을 지날 때마다 덜컹덜컹 소리를 냈고 이곳에는 아침과 전날에 내린 눈과 비가 마르지 않아 물이 고여 있었다.

낮 최고기온이 아직 영상에 머무르면서 일교차가 커져 도로 위 얼음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다보니 균열이 생기면서 구멍이 생긴 것이다.

서신동 한 이면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크고 작은 포트홀이 있었고 구멍이 생기면서 떨어져 나간 아스팔트는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재도색 시기를 놓친 차선도 종종 목격됐다.

건강검진센터 인근 사평로 한 거리는 차선, 중앙선이 모두 지워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방지턱 도색도 지워져 알아볼 수 없었다.

이에 한 시민 A씨(48·여)는 “겨울이 되기 전에 정비를 마쳤어야 한다”면서 “오락가락 날씨 때문에 정비를 한다고 해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덕진·완산구청과 전주시는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 대비를 위해 도로정비 뿐만 아니라 시설물을 일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하는 곳 위주로 처리를 하고 있지만 하루 평균 발견되는 포트홀 개수만 수백개에 달한다”면서 “이맘때만 되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조속한 정비에 어려움이 따르는데다 눈과 비가 내리고 있어 정비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청 예보에 따라 빠른 시일내에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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