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사상 최대 규모의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6일 송하진 도지사와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정동영·김종회·조배숙·김광수·박주현(국민의당), 정운천(바른정당) 의원 등은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올해보다 3150억원 증가한 6조568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6조1131억원으로 처음 6조원 시대를 연 이후 5년 연속 이어간 것이자 5년새 가장 많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무엇보다 예산확보 과정에서 도와 정치권, 시·군, 정부와 국회에서 활동중인 향우들까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끝까지 팀워크를 발휘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분야별 확보 현황을 살펴보면 삼락농정·토탈관광·탄소산업 등 도정 3대 핵심사업분야에서 1조8003억원이 반영됐다.
특히 발표미생물 생산시설 건립(5억원), 장내 유용미생물 은행 건립(2억원), 말산업특구(20억원), 천일염 6차 산업화(5억원), 국제종자박람회 7억원 등이 확보되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역공약 1호인 ‘아시안 스마트 농생명밸리 육성’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토탈관광에서는 서부내륙권광역관광개발(57억원)·익산 고도보존 육성사업(56억원), 탄소산업에서는 탄소복합재 신뢰성 시험평가 기반 구축(15억원)·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124억원) 등도 확보됐다.
지방비 매칭을 이유로 수년간 발이 묶여 있던 사업들도 실타래가 풀렸다. 국립 지덕권 산림치유원(49억원),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89억원) 등 자존심사업으로 분류해 국비사업을 추진해온 사업들이 반영되면서 전북의 위상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새만금 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용역비 반영도 고무적이다. 현재 국토부에서 항공수요조사 용역을 진행중으로, 기재부에서는 용역 완료 전 예산 반영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지만 끈질긴 설득 끝에 5억원을 확보했다.
또 정부의 SOC 감축 기조 속에서도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된 신규사업 모두가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다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새만금 동서·남북도로 등에도 3406억원이 확보되면서 새만금 및 SOC분야에서 총 1조8407억원의 반영을 이뤄냈다.
다만 전라도 새천년 공원, 고분자 연료전지 신뢰성 평가센터 구축, 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산업 육성사업 등의 미반영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도와 정치권은 “박근혜 정부 때 기재부의 반대에 부딪혀 발목을 잡혀 온 전북 주요 숙원사업인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과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새만금 공공주도매립 등에 대한 예산 확보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전북의 자존감을 되찾았다”면서 “확보한 예산은 단 한 푼의 낭비도 없이 오직 도민이 바라는 전라북도, 도민을 위한 전라북도를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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