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농장에 큰 피해를 주는 닭진드기를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닭진드기의 크기는 0.5~1mm 정도로, 어둡고 습하고 좁은 공간을 좋아한다.
주로 공기 통로(에어덕트), 철망우리(케이지) 틈새, 달걀과 닭똥 운반대 등에 많이 서식하며, 밤에 닭으로 이동해 30~60분 정도 피를 빤 뒤, 다시 좁은 틈으로 이동해 알을 낳고 수를 늘린다.
농촌진흥청은 좁은 틈을 좋아하는 닭진드기의 특성을 이용해 찾아보기표(견출지)와 골판지로 진드기를 유인·제거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찾아보기표를 철망우리에 많이 부착하거나, 골판지는 가로·세로 10cm, 30cm로 잘라 둥글게 만 뒨 테이프로 고정해 두루마리(롤) 형태로 공기 통로, 케이지 틈새 등에 설치하면 된다.
설치 일주일 후 유인 효과를 확인한 결과, 찾아보기표로는 1개당 평균 241마리, 최대 632마리까지 잡혔고, 골판지 두루마리로는 1개당 평균 1,377마리, 최대 8,500마리까지 유인이 가능했다.
닭진드기는 닭의 피를 빨아 빈혈, 가려움, 불안과 불면으로 달걀 생산율과 품질을 떨어뜨린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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