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전주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전라감영 복원 사업이 최근 본격 착수된 가운데, 이와 연계될 전주시의 각종 문화관광 사업들의 국비가 대거 확보됐다.
아울러 문화특별시 조성과 구도심 활성화, 한옥마을 방문객 외연확대 등을 위한 지역 숙원 사업들도 대부분 국비 예산이 반영돼 ‘문화 부강도시 전주’ 조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전주시는 2018년도 국가예산이 전년도 5253억 원보다 438억 원(8.3%) 늘어난 5691억 원(132개 사업)으로 확보됐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시는 ‘전라감영 옛길 보행환경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6억 원(시비 포함 총 14억 원)의 신규 사업 예산을 확보, 한옥마을 중심의 관광객 동선을 남부시장·풍남문에서 재창조·복원 공사가 추진 중인 전라감영을 지나 구도심 전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통로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보행으로 인근에 다수 포진된 전통문화시설을 자연스럽게 찾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행환경 개선을 통한 문화 및 상업의 중심지로 활성화시켜 안전하고 쾌적한 문화·테마 공간을 조성코자 추진됐다.
여기에 시는 19억5000만원의 역사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 예산과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 예산 9억 원,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예산 6억 원 등 전라감영 및 한옥마을과 연계된 문화관련 국가예산을 꼼꼼히 챙기면서 전주만의 문화경쟁력을 키우고, 대한민국 문화특별시로서의 입지도 탄탄히 다질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형유산 포럼 개최를 위한 국비 2억 원을 확보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도시에서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도 갖췄다.
이와 함께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전주독립영화의 집을 건립하기 위한 국가예산 5억 원(총 사업비 400억)도 확보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지난 18년간 마땅한 공간이 없어 야외주차장이나 천막으로 만든 돔 상영관에서 개막식 등의 행사를 치러야했던 전주국제영화제를 전용공간에서 치를 수 있게 된다.
김승수 시장은 “한옥마을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은 전주는 전라감영 재창조·복원을 시작으로 천년전주의 옛 명성을 되찾게 될 것”이라며 “이와 연관된 여러 문화관광 사업들이 이번의 국비 예산 대거 확보로 탄력을 받게 될 것이고,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그 시너지는 전주의 눈부신 발전으로 화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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