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612억원 규모의 제2기금관 신축을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을 자체 추진해 실행력을 높임으로써 설립 시기를 앞당기고, 전북혁신도시를 ‘연기금 금융 중심지’로 지정받아 관련 산업을 집적화할 것임도 밝혔다.
7일 김성주 연금공단 이사장은 전북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계3대 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의 인력이 부족해 추가로 기금본부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취임 때부터 잘못된 관행을 혁신하고 연금의 30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국민 신뢰 회복  ▲경영계획과 정책과제 발굴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도입 및 기금운용의 독립성, 투명성, 전문성 강화 ▲국가균형발전과 혁신도시 시즌2를 추진할 수 있는 발판 마련 등을 공언한 바 있다.
이 중 혁신도시 시즌2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은 전북도민들의 핵심적인 궁금사항이었다.
그런에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성주 이사장이 지역 언론에 혁신도시 시즌2와 관련한 연금공단의 구체적 사업 방향을 제시한 것.
김성주 이사장은 "현재 기금운용 인력 1인당 운용규모는 1.7조원('16년)으로 타국 연기금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데, 기금적립금은 2043년 최대 2,56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운용인력 증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들이 사용할 공간이 부족해 제2기금관 신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기금운용본부 건물은 운용인력을 약 300명에 맞춰 건축됐기 때문에 새로운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축 기금관은 372명의 안정적인 사무공간과 금융 비즈니스 공간을 확보한 규모로 공단 인근에 지하1층, 지상 8층~10층으로 건축되며, 오는 202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612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김성주 이사장은 기금운용 인력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도내에 연기금전문대학원을 자체 추진할 것도 약속했다.
김 이사장은 "외국 고급인력을 초빙해 봐야 기금운용을 적절하게 해 낼지 확신이 없는 만큼 인센티브를 국내 우수인력들에게 제공해 인재를 확충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운용인력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지역 출신 인재와 국내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 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동안 각종 정책이 용역으로만 끝나던 사업이 많았던 만큼, 이번에는 연금공단이 직접 사업을 추진해 실행력을 제고하고, 사업 완성 시기 역시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성주 이사장은 이사장 직속의 '미래혁신기획단'(3개 팀 11명)을 구성, 가동에 들어갔다.
김 이사장은 "최근 국회 인맥을 총동원해 기재부로부터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 용역비 2억원을 따냈다"면서 "도움을 주신 정운천 의원과 김광수 의원에게 다시 감사드린다"고 말해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김성주 이사장은 전북혁신도시가 '연기금 금융 중심지'로 지정받아야 서울, 부산, 전주를 잇는 금융벨트로서의 정책적 의미를 얻게 된다면서, 자산관리공사 및 각종 신탁금융기관 등을 전주혁신도시에 집적화하고 가칭 '전북복지금융센터'를 세우는 등 혁신도시 시즌2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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