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에는 전북지역의 2가구 중 1가구가 ‘고령자 가구’가 될 전망이다.

11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전북지역 고령자의 삶’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5%로 33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보다 12만 6000명 늘어난 수치며, 도내 고령인구는 2040년에는 38.8%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의 경우, 17개 시․도 중 65세 인구 구성비가 전남(2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도내 고령자 인구는 20만 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8.0%를 차지했다.

특히 고령자 가구는 2040년에는 52.5%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 2가구 중 1가구는 고령자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국과 비교하면, 현재 전국 고령자 가구가 전체의 20.5%임을 감안하면 도내 고령자 가구(28.0%) 비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망 역시 2040년 전국 고령자 가구 비율(44.3%)에 비해 도내 고령자 비율(52.5%)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은 도내 65세 이상 여자 100명 당 남자는 69.8명으로 2040년에는 84.2명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남녀 간 사망률 격차가 줄어들면서 고령자 성비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

고령자 1인 가구도 꾸준히 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도내 고령자 1인 가구는 7만 6000가구로 전체 고령자 가구 19만 9000만 가구 중 38.1%를 차지했다.

1인 가구는 지난 2000년 4만 2000가구에서 2005년 5만 6000가구, 2010년 7만 1000가구, 2015년에는 7만 3000가구에서 지난해는 7만 6000가구로 올라섰다.

1인 가구는 2000년에는 고령자 여성 1인 가구가 남성보다 7배 정도였으나, 의료 기술 발달 및 기대 수명 연장으로 남성 1인 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지난해 70대 1인 가구 비중이 46.4%를 차지하고, 80세 이상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지난해 전북지역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8.3%로 시군별로는 임실군(31.6%), 진안군(31.2%), 순창군(30.7%) 순으로 높았고, 전주시(12.5%), 군산시(15.4%), 익산시(16.2%) 순으로 낮았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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