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무용협회 브랜드 공연 ‘삼색 호두까기 인형’이 오는 16일 오후 6시 삼성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용수와 클나무 오케스트라 등 130명의 예술인들이 한 무대에 서서 만들어내는 무대로 무용 장르별 경계를 뛰어 넘는 연출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두까기 인형’은 X-마스 맞은 소녀의 환상적 꿈을 다룬 작품으로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와 무용가 마리우스 프티가 1892년 초연한 이래 매년 연말이 되면 전 세계 발레단에서 준비하는 공연이다. 최근에는 발레뿐 아니라 뮤지컬, 아동극 등 다양한 형태로 각색되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삼색 호두까기 인형’도 발레를 바탕으로 현대무용과 전통무용을 융합한 색다른 무용 공연이다.
  처음 시도하는 작업인 만큼 각 분야별 무용인들이 팔을 걷어 붙였다. 염광옥 전북무용협회장이 총예술감독을 맡아 큰 줄기를 잡고 유영수 한국보훈무용예술협회 이사장과 강명선 무용평론가가 총연출을 맡았다. 황규자 한양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이경호 전북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김남선 전북 학원연합회 무용분과 회장이 재안무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장르별로 전통무용에 고명구 전북무용협회 익산시 지부장 노현택 전주시 지부장, 최은숙 군산시 지부장이, 현대무용에 박세광 남원시 지부장, 김현미 정읍시지부장이, 그리고 발레는 김동우 발레시어터 단장이 각각 연출을 맡아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무대에는 무용협회 회원들과 전북대 무용학과, 전주예술고 등이 참여하며 음악은 도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클나무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또 이번 무대를 위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인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 등을 진행했다.
  염광옥 총예술감독은 “앉아서 박수치고 관객에서 벗어나 즐기고 창조하는 공연을 준비했다. 마음과 마음을 소통하는 문화를 보여주겠다”며 “화려한 것보다 함께하는 과정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단체들과 창의적인 콘텐트를 통해 각각의 다양함이 어울린 좋은 작품을 마련했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무료공연이다. 문의 273-7075.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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