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서 많은 눈과 함께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눈은 모레 오전까지 지속될 전망을 보이고 있어 눈길 교통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전주, 정읍 등을 비롯한 도내 전 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눈은 오전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오후께 다시 내리기 시작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군산지역이 5.5㎝로 가장 많이 내렸으며 김제 5㎝, 임실 2.5㎝, 익산 1㎝, 정읍·진안 0.5㎝, 전주 0.3㎝의 적설량을 보였다.

이에 따라 군산과 부안, 김제, 고창, 익산, 정읍, 임실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나머지 전 지역에 예비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김제와 군산, 부안, 고창 지역에는 전날 오후 7시부터 강풍 주의보도 함께 발효 됐다.

여기에 영하의 기온으로 내린 눈이 얼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2시부터 11일 오후 5시까지 총 172건의 눈길 미끄러짐 사고와 교통사고가 112경찰상황실에 접수됐다.

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12지구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비인터널-춘장대 IC 진입 전 구간에서 20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총 9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고 이들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눈은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주기상지청은 내다봤다.

특히 11일 밤부터 12일 낮까지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서해안 지역이 5~15㎝, 내륙이 3~10㎝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에서 0도로 예상된다.

전주 기상지청 관계자는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라며 "이번 추위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진 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16일부터 또 한 차례 기온이 떨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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