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의 중간 광고 도입이 고개를 드는 것으로 알려져 신문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결국 신문으로 돌아 올 광고 수익이 줄어든다는 우려인데, 신문시장의 막대한 피해가 현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관련 조사 연구 결과에서도 같은 결론을 도출하고 있어 정부가 이 문제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가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 도입을 끌고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4기 방송통신위원회 정책 과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방송환경이 많이 변했고 지상파의 강점도 사라졌기 때문에 중간 광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할 때가 됐다”며 지상파의 중간광고 도입을 적극 논의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한다.
문제는 신문업계가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가 최근 한국신문협회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도입이 신문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연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에 중간광고가 도입될 경우, 지상파 방송은 해마다 1114억~1177억 원의 추가 광고 수익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신문 광고비는 2017년도부터 매년 201억~216억 원씩 감소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 문제는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가 도입돼도 타 매체에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지상파 등의 기존 주장을 뒤집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한국방송협회가 발표한 ‘지상파 중간광고의 타당성 검토 연구’ 결과에서는 지상파 중간광고를 도입해도 타 매체 광고비가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나왔기 때문이다.
신문업계는 지상파 중간광고가 도입되면 광고주로서는 신문으로 들어 올 광고비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니 대폭 줄어들뿐만 아니라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지상파 방송 중간광고 도입에 신중에 신중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 교수가 밝힌 대로 매체 간 균형발전을 위해 관련 단체와 협회 등으로 구성된 공동연구를 선행해야 한다. 특히, 지상파 중간광고를 도입하더라도 타 매체가 받을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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