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제일 오투그란데 신축공사 현장 인근 도로가 심각하게 침하하고 수십 미터씩 균열이 발생하여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도 나오기전 공사를 그대로 강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피해도 피해지만 자칫 하다가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이를 관리하고 감독해야할 (주)길 건축종합사 감리단은 왜 공사를 계속하도록 놔 두고 있는지, 인근 주민들의 피맺힌 하소연이다.

실제로 제일오투그란데 아파트 신축현장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이러한 피해 사실을 부안군에 대책을 요구하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군은 뚜렷한 대책 마련없이 건설현장 감리단에 안전진단에 대한 결과를 오는 15일까지 제출하란 공문만 보내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 정도가 커져만 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도로는 대형아파트 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많은 주민과 학생, 교통 약자들이 왕래가 빈번한 곳 이여서 안전 위협의 노출이 심각함에도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배짱공사 벌여 사건의 심각성이 더하다.

주민 A씨는 "공사현장 인근 도로는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지하터파기 공사로 흙을 반출하는 과정에 대형 덤프트럭들이 왕래가 빈번해 이 과정에서 도로 침하는 물론 심각한 균열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본보 기자는 제일오투그란데 신축현장을 다시 찾아가 확인한 결과 레미콘 타설을 위한 대형레미콘 차가 수시로 드나들고 있어 여전히 주민들의 안전을 무시한 채 막무가내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공사 현장을 책임지고 안전관리를 감독해야 할 길 건축종합사 감리단장은 도로 지반침하와 도로 균열 등 사고 징후가 수개월동안 나타났지만 이를 무시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며 묵인해주고 있어 '업자 봐주기'로 밖에 비치지 않고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보 기자는 아파트 관리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감리단장과 전화통화 후 도로 침하와 균열에 대한 안전점검대책을 물어 봤으나 어처구니 없는 답변만 돌아왔다.

통화에서 감리단장은 "본인이 현장을 잠시 비워 아무 것도 모르고, 안전진단에 대해서도 대답 할 말이 없다며 현장소장에게 직접 전화해 물어보라고 말하고 통화를 끊어" 버렸다.

통화에서 보듯이 감리단장은 현장 여건을 확인하고 민원이 발생하면 위험 정도를 감안해 얼마든지 공사를 중지시킨 뒤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기본 의무마저 망각하고 마치 건설사에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감리단장으로 서 자질이 의심스러웠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아침에 아이들 통학을 위해 차를 갖고 나서면 도로가 침하하여 넘어질 듯 위험하다"며"이런 대규모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전관리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공사한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건설사에 강한 불만"을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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