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송아지의 설사병, 호흡기 질병 등을 예방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첫젖(초유)을 먹이는 일이다.
농촌진흥청은 12일 겨울은 추위와 기온변화 스트레스로 다른 계절보다 송아지 질병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초유 섭취와 관리를 당부했다.
초유는 일반 젖보다 점도가 높고 누런색을 띄며, 면역글로불린과 면역항체 등 질병에 저항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다.
특히, 송아지 설사를 예방하기 위해 임신 소에 접종하는 로타·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대장균 백신의 항체는 어미 몸에서 만들어져 초유로만 송아지에게 전달된다.
농가에서는 송아지가 태어난 뒤 6시간 안에 체중의 6% 이상 충분한 양의 초유를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연구 결과, 24시간이 지나면 초유를 먹어도 면역물질을 거의 흡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유가 충분한 어미의 젖을 깨끗하게 짜서 냉동 보관해 두었다가 체온 정도로 데워 먹이거나 초유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구입해 먹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우연구소 김의형 수의연구사는 "충분한 초유 섭취는 송아지의 질병 발생 예방법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축사 내부 환경 관리와 송아지 상태를 자주 관찰하는 것이 질병 예방의 기본이다"고 강조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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