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전라북도인재육성재단(이사장 최병균)은 올해 초등학생(5~6학년)과 중학생, 대학생 등 모두 700명(초등학생 335명, 중학생 335명, 대학생 30명)을 글로벌체험 해외연수를 시켰다.
전북인재육성재단은 초?중학생 6주(집중어학연수 4주, 정규학교 2주)동안 영어권(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과 중국어권(중국)으로 연수가 가능하며, 영어권은 60%, 중국어권은 80% 지원했다.
대학생은 개인별 연수프로그램에 의해 25주~48주까지 영어권, 중국어권, 일본어권, 기타 어학권으로 연수를 했다.
특히 올해 해외연수의 가장 큰 변화는 연수생 선발방식 변경이다. 2016년부터 도 교육청의 초등 성장평가제 도입으로 초등학생 선발기준이 되던 정량화된 성적부재로 초등 연수생 선발이 어렵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지자체와 학부모, 학교관계자, 인재육성재단, 교육전문가 등과 수차례 의견 수렴, 영어권 초등학생 연수생 선발은 EBS와 국제토셀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영어능력 공인인증시험인 TOSEL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영어권으로 해외 연수를 신청하는 초등학생(5~6학년)은 학교장 추천서를 받아 토셀 성적표를 제출해야 하며, 토셀 성적표가 없을 경우 반드시 토셀 특별시험에 응시하도록 했다.
반면 중국으로 연수를 희망하는 초등학생은 학교장 추천서를 받아 면접시험(어학)에 응시하면 된다.
전북인재육성재단은 올해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예산의 20%를 배정하며 다문화가정 자녀를 14명으로 확대 선발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인 대학생이 연수를 갈 경우 최대 2400만원(2016년은 최대 2000만원 지원)까지 연수 장학금을 지원했다.
전북인재육성재단은 내년 1월 실시되는 해외연수생을 올해보다 60명 늘려 모두 760명(초348명, 중372명, 대학생40명)선발한다. 대학생의 경우 그룹연수로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발방법도 지난해와 달리 중학생의 경우 성적과 생활, 면접에서 초등학생과 같이 영어권은 토셀점수, 생활, 면접으로 바뀌었다.
2007년에 전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시작된 전라북도 글로벌 해외연수 사업은 지난 10년간 총 6926명의 연수생을 배출했으며,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선호하는 지역 대표사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해외연수 사업은 해외연수 기회가 적은 도내 학생들에게 해외 어학연수와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다양한 세계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글로벌 마인드 향상은 물론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하고 있다.
전북도와 전북도인재육성재단은 지난 9월 도청에서 2018년 글로벌체험 해외연수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개선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현직 교사와 교수, 연구원 등 해외연수에 대해 경험한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올해 미진하고 부족하였던 사항들을 지적하고  2018년도에는 개선되었으면 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어 자녀의 직접적 참여로 학생의 시선에서 바라본 학부모의 의견과 교육청, 각 시군의 행정적 시선에서도 글로벌 해외연수 운영에 대한 다양한 건의도 있었다.
 

글로벌체험 해외연수생 수기

부안 여자 중학교 3학년 박가은

 캐나다 어학연수에 합격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쁘기도 했지만 중3 학생의 입장에서 한편 걱정도 되었다. 캐나다 벤쿠버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어리둥절했지만 홈스테이 가족들을 만나고 나니 이곳이 이역만리 다른 나라이구나 하고 실감이 났다.
 우리는 4주 동안 ESL 수업을 받고, 남은 2주 동안은 공립학교로 갔다. ESL에서는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동안 몰랐던 단어들과 캐나다의 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다.  4주 동안의 시간이 끝나고 우리는 드디어 공립학교로 가게 되었다. 나는 모든 학생들이 캐나다 사람일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국제학교였다. 우리는 Buddy를 항상 따라다녀야 했는데, 나의 Buddy는 일본인이었다. 나는 공립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조금 더 귀를 기울여보니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수업 방법이 한국과는 많이 달랐다. 이곳에 와서 나는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는데, 이곳학생들은 매사에 적극적이면서 자신감이 넘쳐 있었다.내가 이곳에서 적응을 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룸메이트 ‘문정이’와 홈스테이 가족들 덕분이 컸던 것 같다. 캐나다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 경험하고, 많은 것을 느꼈다. 그 중 가장 머릿속에 남은 것은 ‘경청’이다. 뭘 하든 많이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같았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픈 캐나다 6주 동안의 연수가 너무 좋았기에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다.

 

중국 동북사범대학에서의 즐거웠던 생활

완주 이성초등학교 6학년 소재희

2017년 7월 22일 인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중국을 향해 하늘을 날던 내 생애 최초의 설렘과 들 뜬 마음으로 시작된 해외 연수과정의 아름다운 기억을 더듬어본다.
해외 연수 덕분에 자신감도 얻었고, 더 정돈된 중국어의 실력을 쌓아가면서 중국에서 겪은 많은 일들이 하나 둘 생각난다. 선생님들과 중국학생들과 함께 했던 비빔밥 축제, 서툴지만 그런대로 대화를 할 수 있었던 월마트 구경, 중국을 경험해 보는 토요일 문화체험 등 여러 일들을 다시 회상해본다.
엄마가 보고 싶어지거나, 생활이 힘들어서 우는 아이들도 간혹 있었지만 그러나 나는 울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으나, 엄마와 처음 국제전화를 하던 날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하지만 둘째 주부터는 시간이 빨리 가기 시작했고 음식도 입에 맞고 적응도 잘되어지면서 즐거운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즐거운 해외연수를 할 수 있게 해 주신 부모님과 전라북도 인재육성재단 선생님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드린다. 나는 이곳 중국에서 꿈이 생겼다. 앞으로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중국 해외연수 진행하는 선생님이 되보고 싶다. 내가 해외연수를 와서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해주신 인솔 선생님들과 전라북도 도지사님에게 감사드린다. 길고 길었던 연수생활을 마치면서 기분이 매우 뿌듯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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