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윤지혁, 정호영, 나성은, 송범근.

전북현대가 신인선수 4명을 영입, 전력보강에 나섰다.
  전북현대는 30일 U-20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송범근(20·고려대)을 비롯해 윤지혁(19·숭실대·DF), 정호영(20·전주대·FW), 나성은(21·수원대·FW)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번 자유계약 가운데 최고의 영입으로 평가받고 있는 송범근은 '2017 FIFA U-20 월드컵' 한국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서 196㎝의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이 좋고 순발력과 판단력이 뛰어나다. 특히 많은 국제대회에서 침착한 경기운영 능력이 돋보여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도권의 여러 프로팀들이 노리던 송범근의 전북행은 전북이 ‘신인들의 무덤’이 아니라 ‘신인들의 등용문’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입단 첫 해 신인이었던 이재성(MF)과 김민재가 팀 주전으로 활약하며 A대표로 선발되는 등 선수 성장에 최적의 팀으로 인식되면서 수도권 프로팀들과의 영입 경쟁에서 앞설 수 있었다.
  전북관계자는 “전북내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자체는 실력이 검증됐다는 의미로, 특히 리딩 클럽에서의 활약은 국가대표 감독이나 유수 해외 클럽의 주목 받는다는 점도 전북의 매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중앙수비수 윤지혁(189cm/83kg)은 최강희 감독이 수원공고 재학 때부터 눈 여겨 봤던 재원. 제공권과 대인방어가 뛰어나며 숭실대학교에 입학한 첫해 주전 자리를 꿰차고 춘계연맹전 우승을 안겨 ‘제 2의 김민재’로 불릴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모든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정호영(180cm/70kg)은 개인기와 슈팅이 좋다. 전주대를 8년만에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으로 이끈 주역으로 지난달 24일 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7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전반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 전북현대 유소년 출신으로 입단하게 되는 나성은(174cm/63kg)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문전에서 저돌적인 플레이가 큰 장점으로 로페즈, 한교원과 함께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퍼 루키 송범근은 “프로의 첫 무대를 전북이라는 명문 팀에서 시작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다”며 “신인들의 무덤이라는 전북에서 이재성(MF), 김민재 선수처럼 반드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에 입단하는 신인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며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려 내년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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