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또다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해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예찰과정에서 정읍시 망제동(7그루)과 흑암동(1그루), 용계동(1그루)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의한 고사목을 확인했다.

이에 산림당국은 관련법률에 따라 발생지역을 기준으로 반경 2km 이내 행정 동·리의 전체구역을 ‘소나무류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방제작업을 위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방제대상지역은 정읍시 망제동과 영파동, 하북동, 농소동, 연지동, 하모동, 공평동, 용계동 흑암동 등 9개 동 일부 또는 전체지역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감염 경로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보통 역학조사를 진행하면 재선충병 유입경로가 땜감이나 벌목의 이동과정 등 발생원이 도출되지만 마땅한 발생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앞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한 정읍 신태인읍 역시 유입경로를 찾지 못한 채 소나무 방제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올해 도내에서 소나무재선충이 발생하거나 의심목 등으로 분류돼 9926그루가 제거된 바 있다.

이번 방제작업이 시작되면 군산과 익산, 정읍, 김제, 임실, 순창 등 6개 시군에 거쳐 소나무 1만 그루 이상이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이달 내 방제작업을 본격 시작하고 14개 시군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읍에서 발생한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인해 도내 발생목은 813그루로 늘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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