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중관계가 외부 갈등요인에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방중 첫 일정으로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동포 45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5년간 한중 관계는 경제 분야에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정치·안보 분야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고르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한반도 사드 배치로 갈등을 겪은 두 나라가 지난 10.31 관계정상화 합의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어나가자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3대 원칙 제안했다.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 △양국의 경제전략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협력 △양국 국민간 우호적 정서를 통한 사람중심 협력이 그것이다.

이를 위한 8대 협력방안으로는 한중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교역분야 다양화 및 디지털 무역 도모, 인공지능·드론 등의 신산업협력 강화·벤처 및 혁신창업·신재생 에너지·환경·사람중심 민간교류 협력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양국 경제인들에게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이번 국빈방문으로 양국 신뢰가 회복되고 한중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일에는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과 경제협력 등을 논의한 후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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