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고 길러준 고향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전북지방경찰청 청장으로 취임한 강인철 치안감은 고향에서의 근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 청장은 전주 출신으로, 대학에 진학하면서 전주를 떠나 경찰에 입문한 뒤 고향인 전북에서 근무하게 됐다.

13일 전북청에서의 첫 근무에 나선 강 청장은 취임식을 갖기 전 전북청 기자단을 찾았다.

그는 “전북 경찰은 지난 1년간 FIFA U-20 월드컵 대회, 무주 세계태권도 대회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도민이 느끼고 평가하는 체감안전도와 4대 범죄 검거율에서 전국 1위의 우수한 성과도 거뒀다”며 “이는 전임 조희현 청장을 비롯한 경찰의 노력과 도민들이 보내준 성원 덕분이다. 한국 속의 한국 전북의 치안을 책임지는 영예로운 소임을 다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앞으로의 활동과 중점 치안 방향을 묻는 질문에 “경찰 존재 이유는 주민들이 평온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여성,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치안 수요가 높다. 범죄 불안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짜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또 주민들로부터 공감 받는 치안을 구현하기 위해 생활 주변 작은 불법부터 고질적 부패·부조리까지 엄단해 공정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답했다.

내년 6월 13일 지방선거에 대해 “정치적 중립과 공정선거를 지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말 경찰 인사에 대해서도 “인사는 직원들의 사기가 달린 사안이다. 공평무사(公平無私·모든 일을 바르게 처리하여 사사로운 이득을 없도록 함) 정신으로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인철 청장은 전주고와 서강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85년 경정 특채(사법시험 34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전남 무안경찰서장, 경찰청 법무과장, 서울 종암경찰서장, 전남경찰청 차장, 광주경찰청장, 중앙경찰학교장 등을 역임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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