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가계대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도내 가계 대출 증가폭은 전년에 비해 둔화됐지만, 전반적으로 여전히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발표한 ‘10월 도내 금융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23조 3162억 원으로 전월말 대비 2097억 원 증가했다. 도내 가계대출 증가액 규모는 9월 581억 원에서 10월 2097억 원으로 치솟았다.

이처럼 10월 가계대출이 늘어난 이유는, 이사철을 맞이해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0조 7474억 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중 46.1%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봐도, 전체적인 대출 증가액이 큰 폭으로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9월 80억 원에서 10월 658억 원으로 크게 뛰었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의 기타대출 역시 9월 증가액인 501억 원에서 10월 1439억 원까지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10조 1309억 원(43.4%),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3조 1853억 원(56.6%)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모두 증가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예금은행 증가액 규모는 9월 153억 원에서 10월 952억 원으로 6배 넘는 증가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는 9월 47억 원에서 10월 206억 원으로, 기타대출은 106억 원에서 746억 원으로 뛰어 올랐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9월 427억 원에서 10월 1145억 원으로 증가규모가 커졌다.

특히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담대는 33억 원에서 무려 452억 원으로 10배 넘는 증가액을 보였다. 기타대출은 9월 395억 원에서 10월 693억 원으로 증가규모가 늘었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계절적인 요인 때문에 10월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담대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도내 아파트중도금 대출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월 중 도내 금융기관 여신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9월 +2076억 원→10월 +5590억 원)됐다. 예금은행의 증가폭(+192억 원→+3373억 원)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증가폭(+1884억 원→+2217억 원)도 전월보다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신은 전월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9월 +2조 177억 원→10월 -4215억 원)됐다. 예금은행 수신은 전월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1조 5643억 원→-4396억 원)됐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수신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4534억 원→+181억 원)됐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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