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주에서 실종된 5세 여아가 한달 째 발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본보 14일자 4면>

전주 덕진경찰서는 지난 15일 전주시 우아동 한 빌라 인근에서 사라진 고준희(5)양을 찾기 위해 공개수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 10분께 전주시 우아동 고양의 외할머니 집에서 고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고양의 어머니는 “지난달 18일에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없어졌다”면서 “별거 중인 남편이 데리고 간 것 같아 그 동안 신고를 안했다”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고양의 아버지는 “아내와 다퉈 별거 중이었고 아이를 데려간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마지막으로 고양을 데리고 있던 외할머니도 고양 아버지가 데리고 있는 줄 알고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결국 고 양의 부모가 아이를 서로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다 실종 발생 20일 만에 신고를 한 것이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지만 고양의 모습이 찍히지 않았고 인근에 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지만 고양의 물건 등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한 뒤 경찰, 소방인력 등 200여 명의 가용인력과 헬기까지 동원해 고양이 없어진 지점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또 함께 살았던 외할머니와 고양의 아버지의 행적을 조사하고 고양의 계모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진행했다.

경찰은 또 범죄 연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신고 접수 뒤 매일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 양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종된 고양은 키 110㎝에 몸무게 20㎏으로 다소 왜소한 체격이다. 파마머리를 하고 있으며 사시와 발달장애를 앓고 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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