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 13일 서남대학교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린 가운데 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김용준·이하 공대위)는 18일 서울 광화문에 집결해 폐교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상경 집회를 벌였다.

전북도민과 남원시민· 재경남원향우회·서남대 교수협의회 그리고 재학생 등 500여명으로 이뤄진 시위대는 상여를 매고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광화문 광장부터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서남대 폐교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이어 이들은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설립자의 횡령과 비리로 시작된 서남대 문제를 교육부가 대학 폐쇄명령이라는 원칙 없는 행정절차로 대학 구성원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교육부가 여론에 밀려 사립학교법 개정도 없이 비리재단에 대한 재산 귀속을 국고환수하고, 폐교하겠다는 것은 비리사학을 옹호하는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대위는 또 “교육부가 파견한 임시이사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대통령이 철저히 조사해 납득할 수 있는 답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서남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상경 투쟁과 함께 서울행정법원에 교육부의 폐교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 앞서 지난 13일 교수협의회는 전주지방법원에 서남대 회생 신청을 내기도 했다.

김철승 교수협의회장은 “교육부가 학습권 보장을 위해 서남대 폐교 조치를 내렸다고 하지만, 100% 특별편입학에 대한 확인서조차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의 잘못된 관행과 비리재단을 배불리고 대물림에 의한 폐교는 절대 불가하며,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대위측은 대학 폐쇄명령이 철회될 때까지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30여명이 교대로 피켓 시위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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