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오는 28일 개통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교통대란을 예상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새만금~신시도~무녀도를 잇는 구간이 부분개통한 이후 이 지역은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주말이면 승용차들이 꼬리를 물고 서행하는 교통난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만약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연결하는 총 8.77km의 도로가 개통된다면 혼잡도는 짐작할 만하다. 슬로시티로 유명한 전남 증도의 경우 연육교 개통 이후 관광객 수와 숙박업체가 40% 이상 증가했다. 천혜의 자연 비경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도 최소 이 비율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도 무리가 아니다.
  이럴 경우 한꺼번에 몰리는 관광객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문제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는 편도 1차선 도로로 양방향의 새만금방조제를 이용한 차량들이 몰릴 경우 병목현상 발생 등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더욱이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내에는 주차장이 미비하고, 노면주차도 불가능한 상태여서 교통량이 급속히 증가할 경우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주차장의 경우도 문제다. 2020년까지 승용차 2493대, 버스 69대 등 총 2562면의 주차장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지만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1281면에 그치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새만금광장에서 장자도까지 관광형 셔틀버스 운행과 고군산 연결도로 진입부에 차량 카운터키를 설치해 일정기준 초과 시 통제하는 방안 등을 통해 교통혼잡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관광객의 일반 차량 이용을 억제하고 일정 수 이상의 차량이 고군산군도로 들어오면 막는다는 수요 통제 원칙에 입각한 계획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방안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교통이 원활한 수준의 차량 수준에 대한 섬 주민들과의 합의가 있어야 하고 셔틀버스 운행도 섬 주민과의 합의된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 관광객 방문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주민들과 경제 활동을 우선시하는 주민들 간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고군산군도 교통정책이 주민들의 합의 된 의견을 바탕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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