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이 연안 구조정(艇) 재배치에 나섰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최근 인천 낚시어선 전복사고와 관련해 출동 대응시간이 지적되면서 해양사고에 신속한 출동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소속 파출소에서 운용 중인 연안 구조정을 재배치하고 출동 위치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해경은 이를 위해 대대적인 현장 여건 조사를 실시한 뒤 관내 3개 파출소에서 운용하고 있는 구조장비의 성능과 제반여건을 살폈다.

조사 결과 해경은 현재 운용 중인 장비가 낡고 오래돼 성능저하 등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빠르면 이달 말 야간 항해 장비를 갖추고 최대 35knot(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는 18톤급 신형 연안 구조정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해경은 또 치안수요에 맞춰 기존 8.4톤급 연안구조정은 새만금 파출소에서 비응파출소로 옮겨 빠른 상황대응이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2척의 연안 구조정을 운용 중인 해망파출소의 경우 구조정 출동 위치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 민간자원을 활용해 파출소 최인근으로 출동 위치를 옮겨 상황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종묵 군산해경서장은 “해양 안전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출발점으로 돌아가 살피고 개선과 보완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며 “이번 조치로 해상 골든타임이 한 단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군산해경은 연안구조정 출동과 관련한 현장 여건조사에서 모두 3곳의 출동 장소 가운데 두 곳은 단독으로 계류장을 사용하고 나머지 한 곳 역시 출동에 장애요소 없이 비상상황에 곧바로 출동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연안 구조정은 해경 파출소와 출장소에서 운용하고 있는 20톤 이하의 구조 단속 목적 선박으로 크기는 작지만 빠른 속력으로 현장 대응이 가능한 선박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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