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소고기 전문가가 맛있는 스테이크 만드는 비법을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스테이크에 널리 쓰는 부위는 소고기 등심과 안심이지만, 가격이 저렴한 저지방 부위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설도의 한 부분인 '보섭살'은 운동량이 많지 않은 엉덩이 부위로 근육 섬유가 섬세하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풍미가 좋다.
목심에 있는 '꾸리살'은 불고기용으로 알려져 있지만, 힘줄만 제거하면 작게 썰어 아담한 스테이크로 즐기기 좋다.
앞다리에 있는 '부채살'은 근육 섬유가 얇고 고기의 모양과 결이 균일해 칼질이 쉬우며, 특유의 감칠맛이 있어 스테이크용으로 손색이 없다.
스테이크는 오븐으로 조리할 때는 2~2.5㎝ 정도가 좋지만, 프라이팬으로 조리할 때는 약 1.5~2㎝ 정도(등심 기준)가 적당하다. 
육즙이 풍부한 스테이크를 즐기려면 중심 온도가 약 220~230℃로 달궈진 프라이팬에서 겉면을 센 불로 빨리 익힌다. 굽기 직전에 썰고, 뒤집을 때 측면을 잡아야 육즙이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기름이 적은 저지방 부위는 얇게 썰거나, 작은 정육면체로 잘라 고온으로 단시간 내 요리하는 것이 좋다
또 길쭉하게 썰어 토르티야에 싸먹는 파이타(Fajita)로 즐기거나 작게 썰어 비빔밥, 샐러드 위에 얹어 먹어도 좋다.
1등급 이하 소고기를 숙성시켜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데, 가정에서는 고기를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진공 포장하거나 랩으로 여러 겹 밀착 포장해 0~4℃ 김치냉장고에서 1~4주 정도 보관한다.
한편, 농진청이 스테이크로 소고기 맛을 결정하는 전구물질 함량을 비교한 결과, 한우고기가 수입 소고기보다 단맛 성분은 2배, 감칠맛 성분은 4~10배 정도 많았고, 신맛·쓴맛 성분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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