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들이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 일명 ‘트레인1’에 탑승해 점심을 함께 하는 기회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축제 붐업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한 것.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서울-강릉간 운행될 KTX 경강선 열차에 시승해 올림픽 입장권 사전구매 인증샷 등 ‘헬로우 평창’ 이벤트 당첨자 20명과 함께 대통령 전용열차에서 도시락 오찬을 하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온국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여러분들이 경강선 열차가 공식 개통되기 전에 대통령과 함께 탑승한 1호 승객들”이라고 말했다.

지난 1979년 대통령 전용열차가 운행된 이후 일반 시민이 대통령 전용열차에 초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트레인1’은 2010년에 도입된 객차 8량짜리 KTX로 이날 시민과의 오찬 간담회는 대통령 회의실을 겸한 대통령 전용공간에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하계·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축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4개 대회를 치르는 게 국제 스포츠행사의 그랜드슬램으로 인정되는데, 우리가 이번 동계올림픽을 치르면 4대 국제스포츠 행사를 치르는 5번째 나라가 된다"고 설명하고,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이제부터는 홍보와 붐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 도시락에는 강원도 나물밥과 오죽잎차가 제공됐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는 오히려 청와대에서 큰 밥상을 받는 것보다 더 귀하고 값진 자리라고 생각된다”며 “강원도에서 외국 손님을 맞이할 때 내놓을 특별 식단”이라고 소개했다.

오찬 참석자 중에는 180명의 학생들과 평창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체관람 티켓을 구매한 여주 지역 중학교 교사를 비롯해 1986년 아시안게임에 데려가준 부모님께 보답하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티켓을 구입한 시민 등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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