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가능해진 C형간염 검진 중요

오피니언l승인2017.12.19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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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다소 늦었지만 C형간염이 지니고 있는 위험성에 대해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보건 당국에서는 감시 체계를 강화했으며, 시범 사업이지만 C형간염 유병률이 높은 지역 내 생애전환기 검진 대상자에게 C형간염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보다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C형간염 검사를 국가 기본 검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제도 및 정책 마련 등의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개개인이 C형간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예방과 치료에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전라도 지역 주민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정부에서 발표한 ‘2014~2016년 간염 진료현황’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C형간염 진료 인원은 14.5%(85.5→97.9명) 늘어났다.

전북 순창군이 10만명당 930명으로, 약 90명으로 보고되는 전국 평균의 10배나 됐고 그 다음 역시 850명으로 전남 진도군에서 C형간염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형간염 환자 수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라도에서 C형간염 관리가 시급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치료 현장에서 느낀 것은 B형간염에 비해 C형간염에 대한 관심과 인식은 많이 부족하다. C형간염에 감염되면 먼저 급성 C형간염 상태가 된다. 증상이 없어 대부분 감염 여부를 알아채기 어렵다. 그리고 급성 C형간염 환자 중 15~30%는 저절로 완치가 되지만 나머지는 만성 C형간염으로 진행된다. 만성 C형 간염이 걸린 상태에서도 대부분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만성 C형간염은 B형간염과 마찬가지로 간경화나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중요한 간질환이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약 1-2%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C형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만성화 확률이 높으며, 만성 C형간염은 간경화가 발생하기 전까지 증상도 없고 일반적인 혈액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쉽지 않다. 만성 C형간염 중 약 15~56%는 20~25년에 걸쳐서 간경화로 진행되고 이중 연간 1~5%는 간암으로 이어진다.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아직 C형간염 검사를 받은 경험이 없다면 더 늦기 전에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C형간염 항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1991년 이전에 수혈 및 투석 경험이 있거나, 문신이나 피어싱, 침술 등을 받은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검사를 통해 C형간염 환자로 판명되었다고 하더라도 최근에 효과가 좋은 치료제들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 가능하다. C형간염은 1형부터 6형까지 있는데 국내 환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전자형 1b형과 2형의 경우 12주 치료를 통해 빠르게 치료 가능하며, 부작용도 경미하다. 그리고 보험 급여 적용이 가능해 치료 비용도 많이 경감되었기 때문에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조용근 전주예수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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