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양희재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광한루원 경내 조형물 설치, 남원예촌 5지구 개발방향 정립,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 소형 임차 농기계 배달제 운영 등 네 가지를 제안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광한루원 정문을 들어서면 몇 해 전 설치한 하트모양의 조형물이 많은 관광객들에게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그 외에는 광한루, 영주각, 완월정, 월매집 등이 있으나 이들 고건축물 이외에 볼거리가 다소 부족하다.

때문에 춘향전의 주요 스토리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경내 요소요소에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이야기거리를 제공하자는 것이 양 의원의 주장이다. 양 의원은 춘향이 그네 타는 모습, 몽룡의 암행어사 출두를 상징하는 대형 마패, 과거 급제의 상징 어사화, 꽃가마 조형물 등을 예로 들었다.

양 의원은 두 번째로 남원 원도심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예촌 5지구의 개발 방향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원예촌 사업은 광한루원에 국한된 관광객을 원도심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현재 4지구까지 사업이 완료됐다. 하지만 다소 미흡하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현재 추진중인 5지구 개발에 있어서는 분명한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5지구 개발은 부지 매입, 건물 신축 등과 같은 그동안의 인위적인 개발을 지양하고, 대신 기존의 주거환경을 보존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골목 관광이 뜨고 있는 요즘의 관광 흐름에 발맞춰 현재의 주거 환경을 자연스럽게 관광상품화 한다면 낙후된 원도심 개발과 원 거주민의 삶을 보장할 수 있다. ‘한옥지원 사업 조례’ 등을 제정해 한옥 건축지원과 건축물 개보수 지원 등의 제도 마련도 필요하다.

양 의원은 세 번째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기반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원은 도심 지형이 대부분 평지여서 다른 지역보다 자전거 이용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등‧하교시에, 성인들은 시내 근거리 이동에 자전거를 자연스럽게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관리 프로그램이나 편의시설 등의 기반은 다소 부족하다.

이에 양 의원은 자전거를 처음 접하는 아동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자전거 사용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자전거 종합안전교육’을 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실시하고, 과정을 수료하면 ‘자전거 면허증’을 발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도로 주요 지점에 타이어 공기주입기를 확대 설치하고, 빈번한 자전거 절도 방지를 위한 자전거 등록제 운영, 안전하고 알기 쉬운 자전거 도로 표지판 정비 등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마지막으로 소규모 경작자를 위한 소형 임차 농기계 배달제를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농기계 임대사업은 농업인들이 값비싼 농기계를 구입하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임차할 수 있는 제도로써, 농업정책 중 우수시책으로 호평 받고 있다. 많은 농가들의 요청에 의해 2012년부터는 인월, 금지, 사매지역에 사업소가 추가 개소해 농가들의 적기 영농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호평에도 다소 아쉬운 점은 소규모 경작자,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 있는 농가들의 농기계 사용이 쉽지 않다는 것. 차량 등의 운송 수단이 없는 농가들은 임차 농기계 운송이 어려워 주변의 도움이 있어야만 농기계 임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양 의원은 “소규모 농가들의 불편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트랙터 등 타 동력장치에 연계해 사용하지 않는 소형 농기계에 대해서는 직접 농가에 배달해 줌으로써 보다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드는데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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