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국악단 제212회 정기연주회 ‘송년음악회’가 29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첫 무대는 강성오 작곡 관현악 ‘전주의 새아침’이다. 이 곡은 전주시립국악단의 위촉곡으로 화합과 통합의 길 그리고 다가올 희망의 전주를 표현한 곡으로 국악관현악과 대북, 무용이 함께 어우러진 화려한 곡이다. 대북 유인황(전주시립국악단 단원)과 무용 전주시립무용부가 함께 한다.
  두 번째 무대는 국악가요 ‘한바탕 전주’ 이다. 전주하면 생각나는 전주비빔밥을 소재로 흥겹고 재미난 가사가 일품으로 김민영, 최경래 단원이 노래한다.
  세 번째 무대는 신나는 송년 캐롤과 아이들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울면 안돼, 루돌프 사슴코를 전주시립국악단 단원들 자녀들이 캐롤를 노래하는 특별한 무대로 꾸몄다.
  네 번째 무대는 황호준 작곡 ‘이상한 나라의 고양이’는 이번 공연 초연곡으로 멀티악기 연주자 권병호의 국악관현악 협연을 위해 작곡되었다.
  권병호는 하모니카, 아이리쉬 휘슬, 플루트, 디저리두 등 수십종의 관악기와 아코디언, 버튼박스 등 건반악기 다수, 심지어 다양한 타악기의 연주까지 섭렵하여 대중가요, 재즈, 월드민속음악에서부터 다양한 극음악에 이르기까지 국내 연주자 중 연주 영역의 폭이 가장 넓은 연주자다. MBC 복면가왕, Mnet 슈퍼스타K 하우스밴드 및 70여개 음악프로 2000여회 연주와 가수들의 음반레코딩에도 참여했다. 권병호 연주자가 협연하는 ‘이상한 나라의 고양이’는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고양이 ‘체셔’는 늘 미소를 짓고 있는데, 그 미소는 기괴한 세상을 향해 보내는 조롱과 비웃음이다. ‘이상한 나라’의 ‘체셔’가 주는 경쾌한 영감은 국악관현악과 권병호에 의해 연주되는 8가지 악기의 조화 속에 환상처럼 펼쳐지는 곡으로 기대해도 좋다.
  다섯 번째 무대는 김준수와 함께하는 소리 판으로 국악계 아이돌로 요즘 핫한 젊은 소리꾼 이다.
  김준수는 음악예능프로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한 스타로 현재 국립창극단 단원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에스닉퓨전밴드 두 번째달의 히트곡 ‘얼음연못’에 판소리 춘향가 중 갈까부다 대목을 얹어 편곡한 ‘이별가’와 두 번째 달의 또 다른 히트곡 ‘어사출두’를 판소리가 지니고 있는 특유의 말과 시김새 등 국악적 표현방식은 그대로 살리면서 크로스오버적 편곡으로 김준수 소리꾼의 색깔과 전주시립국악단 관현악이 어우러진 색다른 무대이다.
  마지막 무대는 전주시립국악단 박천지 상임지휘자가 직접 작곡한 관현악 ‘Miracle’ 이 개작초연으로 연주된다. 이 곡은 세계 12개국 사람들로 구성된 국립극장 CPI(문화동반자)를 위해 만든 곡으로 몇 년 전 처음 만난 이들과 8개월간 한국에서의 음악 여정과 몽골친구인 친바트가 불러준 몽골의 목가적인 선율을 바탕으로 작곡된 곡이다. 원곡에는 몽골의 대표적 연주법인 후미가 연주되었지만, 이번 연주회에서는 피아노와 밴드 사운드를 더해 개작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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