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협동조합 조합원들이 예산 삭감에 불만을 드러내며 익산시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조합원들은 익산시의회가 농민과 농촌을 대변하지 못한 채 이뤄진 것이다고 주장하며 의회에 대한 깊은 유감을 드러냈다.

21일 익산시의회와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에 따르면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상정된 직매장시설보완(소비자휴식공간·쉼터) 6000만원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조합원들은 소비자교류카페의 경우 일반 카페와는 달리 소비자들과 농가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해 불만사항을 점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또 중복되는 품목을 농가들이 협의하고 조합원들의 의견과 농산물 정보 등을 교류하기 위해 카페를 조성할 방침이었다.

조합원들은 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비 비율을 20%까지 부담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음에도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돼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상황이다.

이들은 시의회에 조합원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반영되지 않을 시 해당의원들에 대해 차기 지방선거에서 낙선운동 등을 전개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합 이사장 송모씨는“ 로컬푸드직매장 2층의 빈 공간을 활용해 농가와 소비자가 교류할 수 있는 정보 교류의 공간을 마련하려 했는데도 시의회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예산이 삭감돼 조합원들의 불만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한 의원은 “소비자가 2층에 머물다 가는 경우가 얼마나 될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한다”면서 “조합측에서 빈공간 활용방안에 대한 구상을 상세히 제시해야 했음에도 이 같은 과정이 이뤄지지 않아 예산 삭감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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