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이 학교 안 놀이를 활성화한다.

도내 초등학교 교감 250명을 대상으로 22일 오후 2시 30분 전주대 온누리홀에서 여는 ‘학교놀이 활성화 정책 및 사례 발표회’에서는 <놀이터를 지켜라> 저자이자 세이브 더 칠드런 권리옹호팀 대리인 제충만 씨가 ‘학교놀이 활성화의 긍정적 효과와 정책개선 필요사항’을 주제 발표한다.

주제발표에 따르면 놀이문화를 활성화하는 방안은 크게 네 가지인데 일단 교육부가 놀이 정책, 매뉴얼, 가이드라인을 개발해야 한다. 국가는 아이들에게 놀이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책무가 있어서다.

둘째 놀이 활동이 가능한 여유 시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쉬는 시간을 합쳐 중간놀이시간을 주는 건 임시방편인 만큼 국영수 중심의 수업 양을 줄여 노는 시간을 정규화해야 한다고 했다.

셋째 안전에 대한 학교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전문 안전요원을 배치하거나 위원회를 통해 안전점검하고 학교놀이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한 학교장과 담당교사의 책임범위를 줄일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넷째 놀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 놀이를 학습의 반대 개념으로 인식한다면 학교 안에서 놀이가 설 곳은 없기 때문에 학교 구성원, 학부모가 인식을 바꾸고 정부가 놀이와 학습을 병행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제 대리는 “세이브 더 칠드런이 지난해 놀이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효과를 실험한 결과 학습태도를 향상시키고 교사, 또래 친구와의 관계를 개선했다”면서 “놀이에 대한 논의는 대통령 공약에 들어갈 정도로 무르익고 있지만 실질적 정책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기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학교 일과 중 틈새시간을 활용해 60분 이상 신체 활동을 하는 ‘놀이밥 60⁺프로젝트(초등)’와 ‘틈새신체활동 7560⁺ 운동(중‧고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발표회는 학교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1학기에 이어 2번째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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