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총장 김도종) 원불교사상연구원이 오는 27일 울산대 철학과 김진 교수를 초청해 10회 대학중점연구 콜로키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교내 숭산기념관에서 진행되는 콜로키움에서 김진 교수는 정치신학적 관점에서 이성과 신앙의 다툼 과정을 통해 서구 종교 영역에서 공공성의 준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정치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구원에도 참여해야 한다는 정치신학적 관점에서 검증된 이론적 토대 및 실천운동은 원불교사상연구원이 추구하는 한국 근대종교의 공공성과 비교 고찰을 통해 심층적 연구에 접근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988년 독일 루어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울산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진 교수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장을 맡아 한국 인문학을 총지휘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대한철학회 회장으로서 학계에서 저명한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칸트의 요청이론(1988)’, ‘퓌지스와 존재사유(2003)’, ‘칸트와 불교(2004)’, ‘종교란 무엇인가(2008)’ 등 65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서가 있으며, ‘하버마스와 테러시대의 정치신학(2013)’, ‘칸트에서 행복의 의미(2016)’ 등 서구 철학 논문을 비롯해 ‘불교적 실천이성의 변증론(1992)’, ‘恨의 해석학적 의미구조(2003)’ 등 97편의 동양 및 한국 사상 분야를 다룬 논문이 있다.

특히 이번 콜로키움은 동서양을 망라해 종교와 철학에 조예가 깊은 김진 교수와 함께 동서양의 종교 및 철학을 심도 있게 조명하고, 근대 한국종교 공공성의 준거와 응전과정 분석 틀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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