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청년기업 1호 신제품인데 저부터 구입하고, 사용해야죠”
지난 22일 오전 김승수 전주시장이 시장실을 찾은 지역 청년 창업가의 첫 신제품인 물걸레 청소기를 만져보며 한 말이다.
민선 6기 전주시가 어떤 사업 못지않게 심혈을 기울인 ‘중소기업 기(氣)살리기 프로젝트’가 서서히 그 빛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김 시장에게 제품 출시 후 첫 판매를 성공시킨(?) 기업은 전자부품연구원 에코창업보육센터에 위치한 청년 창업회사 ㈜디앤티(대표 정우중)다.
㈜디엔티는 오랜 연구 끝에 화학세정제 없이도 수돗물과 소금만 넣으면 천연살균수가 만들어져 유해세균을 제거하는 특허제품을 개발, 올해 신제품 ‘물걸레 청소기 휴 랩’을 출시했다.
시는 이 업체에서 생산한 10대의 물걸레청소기를 별도로 구입할 예정으로, 우수한 기술의 신제품을 출시하고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디엔티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제품 1호 구매자를 자처한 김 시장은 ‘기업 기 살리기’ 기업 방문 중 대다수 중소기업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도 판로가 없어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는 애로사항을 자주 접해 왔다.
이에 그동안 입버릇처럼 전주지역 기업이 처음 출시하는 제품만큼은 시가 직접 첫 구매자가 돼 이용함과 동시에 기를 살려줄 수 있도록 홍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 기 살리기’는 전주를 사람과 생태, 문화, 따뜻한 일자리가 있는 가장 인간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한 민선 6기 후반 7대 핵심 프로젝트에 포함되는 사업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는 등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사업이기도 해 타 지자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열쇠는 중소기업의 성장과 육성에 있다”며 “지역 기업을 성장시키고, 기업의 기를 살려 작지만 세계에서도 통하는 독일형 강소기업을 키워내기 위해서라면 작은 것부터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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