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이 가위박물관의 현재 위탁계약을 해지하고 오는 1월1일부터 직영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위탁관리를 맡았던 이대암 세계가위문화연구소장에게 지급됐던 2100만원의 인건비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이항로 군수는 26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위박물관의 관장을 맡았던 이대암 소장이 위탁운영협약서 제16조 1항 4호(공익상 위탁 할 수 없는 사유가 있을 때 해지 할 수 있다)에 근거 12월 21일 해지 공문을 발송했다”고 계약해지 사유를 밝혔다.

이어 “비상근으로 근무하면서 인건비를 받아 문제가 제기된 관장의 인건비 2100만원은 회수 조치가 타당하다고 판단해 회수 조치 절차를 이행(12월 20일 공문 발송) 중이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12월 9일 북부 마이산에 개관한 가위박물관은 리모델링 12억원, 전시물(유물·복재유물) 구입비 5억원 등 총 17억원이 투입됐다.

진안군은 세계가위문화연구소와 2018년 11월2일까지 위탁계약을 맺었으며 현재까지 운영비로 총 1억5000만원을 지원 한 상태다.

최근 일부 언론이 가위박물관의 전시물 구입과정과 비상근 관장의 인건비 지급을 문제 삼으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며, 전북도 역시 이와 관련해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가위문화연구소를 통해 구입한 전시물의 가격이 부풀려졌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세계가위문화연구소를 통해 구입한 유물은 113점으로 총 4억4000만원(부가세포함)을 지급했다.

이 군수는 “사법당국과 전북도 감사 결과 유물 구입과정에서 가격이 부풀려진 문제가 있다면 환수 조치할 계획이다” 며 “업무 추진 상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공무원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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