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고준희(5)양 실종사건과 관련, 경찰이 단순 실종사건이 아닌 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26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고 양 친부인 고모(36)씨와 동거녀 이모(35)씨, 이씨의 어머니 김모(61)씨 집과 차량, 친척집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김씨의 집에서 20여 점의 물품을 압수해 조사를 벌였지만 고 양의 DNA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씨가 거주하던 자택 복도에서 발견된 혈흔의 감식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결과 아동용 칫솔과 치약 등 일부 물품 외 덮었던 이불이나 베개, 방바닥 등 집 내부에서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고양의 실종 시점이 11월 18일이 아닌 훨씬 앞설 수 있다고 추정했다. 3월 이후 고양을 목격했다는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수사 초기에는 고양이 스스로 나가서 실종됐을 가능성, 외부인이나 관계자에 의한 범행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 두고 수색과 수사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3월 이후 유치원에 다니지 않고 병원 진료 기록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범죄에 의한 실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실종 시점을 광범위하게 잡고,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미수 기자·misu7765@
하미수 기자
misu776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