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이 올해 1월2일 시무식을 대신해 팔복동 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인 한국CTS(주)을 방문했었다. 해당 기업의 근로자를 격려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기업 기 살리기 현장방문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함이었다. 지난 2016년에도 지역기업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기업성장의 걸림돌인 현장 애로사항 해결에 힘써 온  김 시장이 2017년에도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를 격려하고 대화하는 것으로 시무식을 대신한 것이다. 수백, 수천여 명의 직원들이 있는 기업 대신 20여 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에 관심을 가진 김 시장의 행보에 상당한 관심이 쏠린게 사실이다.
  김 시장의 어록 또한 유명하다. “불법만 아니라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어려운 중소기업의 기를 살리겠다” 내년에도 이러한 김 시장의 기업 기 살리기 프로젝트가 이어진다고 한다.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장으로서 당연한 책무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지역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해소되는 실적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이다. 실제 지난해 272개 지역 업체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수렴한 313건의 애로사항 중 129건을 완전히 해결했고, 나머지 184건의 경우 법령 개정 등이 필요한 중·장기 과제로 분류해 관리했다고 한다. 10년간 상수도 시설이 없어 제품생산에 어려움을 겪던 업체에 상수도 시설을 설치해줬고, 자금난에 허덕이던 한 업체는 경영지원 자금을 통해 임금과 원재료 부품 구입 등 일시적으로 찾아온 고비를 넘기는 등 106개 업체에 149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올해도 302개의 기업으로부터 316건의 애로사항을 수렴, 이 중 293건을 완전히 해결했다. 나머지 23건도 현재 담당부서에서 해결방법을 찾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 살리기는 지역을 살리고 청년을 살리는 일이다. 대기업 중심의 우리나라에서 지역 중소기업을 살리는 일은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경제민주화를 이루는 일이다. 김 시장이 적극 나서고 전주시가 추진하는 지역 중소기업의 기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해당 분야의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기업인 히든챔피언이 나오길 기대한다. 작지만 강한 독일형 강소기업이 전주 지역에 확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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