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정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31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한지의 부드러운 맛을 살려 그리고 찢어 붙이는 방법을 이용한 크고 작은 작품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다양한 ‘기다림과 만남’의 장면이다.
  ‘기다림’ 시리즈 중 교교히 흐르는 달빛아래 비춰지는 조팝나무 꽃과 바람에 날리는 도라지꽃에서는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느껴지는 외로움을 나타냈다.
  ‘만남’ 시리즈에서는 다양한 만남들을 속에서 느껴지는 조그마한 기쁨들과 환희 등을 표현했다. 만남의 배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고즈넉한 시골풍경은 동화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으로 어릴 적 향수와 추억이 담겨져 있다. 먼 길 떠나신 아버지를 배웅하고 마중하는 모습, 친정나들이에 반갑게 맞이해주는 엄마, 물고기, 풀잎, 구름, 나무 등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을 추억하며 표현했다.
  또한 기다림과 만남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초 이야기는 잔잔한 사랑의 소나타 선율이 흐르듯 작고 여린 것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마음이 담겨있다.
  작가는 “저는 저의 이야기를 그렸겠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며 묵혀 놓았던 자기만의 동화책을 펼쳐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했고 현재는 완주 동양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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