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시·군이 2017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에는 보다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북도는 27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14개 시·군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군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우선 도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가예산 확보, 2023새만금잼버리대회 유치, 세계태권도선수권 성공 개최 등과 같은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또 2019년 국가예산 신규사업 발굴에 시·군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시·군이 자체 발굴한 사업이나 외부용역 등에서 제안된 대규모 사업을 공유하고, 도에서 운영하는 혁신성장 미래비전 기획단 회의에 공동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이같은 공조가 이루어 질 때 정부 방향에 맞고, 부처 설득이 가능한 사업으로 논리를 보강해 국가예산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2018 전라도 정도 천년을 앞둔 가운데 기념사업 추진을 통한 붐업에도 관심을 당부했다. 청소년 문화대탐험, 기념식 및 문화행사, 포럼 등 공통의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와 ‘전라도 방문의해’ 대표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도내 주요 관광지에 대한 홍보를 건의했다.
여기다 전북 1000리길 조성과 같이 전라도 천년 취지에 맞는 거리축제, 문화·학술행사 등 시군별 연계상품 개발로 붐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군의 건의사항도 이어졌다. 익산시는 전국체전 준비 철저, 정읍시는 슬레이트 철거 및 처리지원 사업에 국비예산 확대 및 국고지원 비율 상향을, 완주군은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 조기 선분양 추진을, 진안군은 전북 아이조아카드 기능 확대를 통한 이용 활성화를 주문했다.
또 무주군은 광역거점별 태권시티 조성, 장수군은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 가입 동참, 임실군은 임·순·남 농산업인력지원센터 운영, 순창군 동부권 발전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고창군 살처분 전문인력 양성, 부안군 도서방문 일반인 여객선운임 지원과 농작물재해보험 보험요율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송 지사는 “2017년은 조기 대선과 새정부 출범이라는 대변화 속에서도 도와 시군, 정치권이 공조와 협력으로 전북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면서 “2018년에도 ‘반구십리’의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고르게 잘사는 전북 만들기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활숙주 순창군수는 “올 한해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순창을 비롯한 동부권지역에서는 ‘지방소멸’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제부터는 어떻게 하면 쇠퇴한 시군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번성했던 시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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