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육대회 및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내년 10월 전북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지방선거와 맞물리면서 자칫 대회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제99회 전국체육대회는 내년 10월12~18일,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10월25~29일까지 도내 전역에서 펼쳐진다.
전북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건 2003년 제84회 대회 이후 15년 만으로, 특히 기초자치단체(익산시)에서 주관하는 전국체전은 전북에서는 처음이다.
특히 국내 체육가족 뿐만 아니라 해외 동포 체육가족까지 방문하는 국내 최대 규모 체육행사인 만큼 전북의 문화·관광자원을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삼선에 도전하는 지자체장은 90일 전에 사퇴를 해야하면서 상반기 체전준비가 소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관장이 없는 상황에서 조직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고, 일관성 있는 정책 결정이나 추진도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에서는 지방선거일 이전에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에 따라 TF팀을 구성해 시장·군수 주재로 주기적 점검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기존 문화 행사와 축제를 가급적 전국체전 기간으로 조정해 줄 것과 지역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이벤트 마련, 관광지 환경정비 및 홍보계획 수립, 대표관광지 홍보 강화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47개 종목 70개 경기장 중 51개 경기장이 개·보수 중이고, 2월부터는 대한체육회에서 각 경기장 공인·승인 업무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종목별 공·승인 업무가 차질이 없도록 업무협조와 예우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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