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지층에 지각운동으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활성 단층이 3곳이나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새삼 일깨워준다. 전북 최대 규모 상수원 용담호가 있는 광주단층의 진안 용담, 전북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인 전주단층의 전주시 인접 완주 구이와 비봉이다.
  전북도가 전북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조사한 ‘전라북도 지진환경 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 결과로 확인된 전북지역 지층구조다. 전북도가 지난해 경주 지진을 계기로 전북의 지진방재 계획을 보다 구체화하고 강화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최근에만도 경주와 포항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무방비 상태에서 적지 않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낸바 있다. 전북도의 지진 방재 강화를 위한 선제적 지층연구 용역과 그 결과물로서 활성단층 3곳의 확인은 의미가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전북이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은 그간에도 꾸준히 지적되어왔다.
  역사기록에서도 지난 2000여년 사이 전북에서 모두 244회의 지진이 발생했던 것으로 이번 용역조사서 밝히고 있다. 이 가운데 진도 5이상이 62회에 이르며 6과 7의 강진도 각각 10회와 3회로 기록되어 있다. 적지 않은 피해가 있었을 것이나 망각 속으로 잊혀 졌을 따름일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최근의 기록도 전북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1978년 지진관측이 시작된 이래 전북지역에서 최근까지 모두 78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0년 이후 들어서만 34회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알려졌다. 최근에도 2015년 익산 황등에 이어 올해 초 부안과 무주에서 각각 진도 2.0, 3.9의 지진이 발생한바 있다. 
  전북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분명한데도 지진에 대비한 방재대책, 특히 지진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마련인 공공 및 민간 건축 시설물의 내진 설계 및 시공이 부실하기 그지없다. 대체로 공공 40%, 민간 30%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중 학교시설 16% 수준은 매우 심각하다.
  전북의 지층에 활성단층이 3곳이나 된다는 사실은 전북도가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방재대책을 강화해야 함을 새삼 경고해 주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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