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출생아수가 2년째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출산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10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 감소한 900명에 불과했다. 올 10월까지 누적된 도내 출생아수도 총 9700명으로 전년 동기간 누계비 11.8%나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도내 출생아 수는 우려대로 1만 명을 간신히 넘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11년 1만6200명이었던 도내 출생아수가 2015년 1만4100명, 2016년 1만2700명으로, 지난 2015년 9월부터 25개월째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인구유출 등 도내 인구감소에 고심 중인 전북도가 저출산 대책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도내 출생아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은 전북의 인구고령화 현상과 함께 젊은 층의 다른 지역 이탈·결혼기피 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출산율을 상승시킬 마중물인 도내 혼인 건수가 해마다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족’이 늘어나면 혼인건수 감소와 저출산 기조가 이어질 수밖에 없어 향후 출산율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10월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가 감소한 50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1만400건이었던 도내 혼인건수가 지난해 8200건으로 크게 감소했는데, 올 1월부터 10월까지 혼인건수 누계 역시 총 6300건으로 지난해 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수는 전국적으로 2만7900명에 그치며 전년 동월보다 3700명(1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만74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치이며, 10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소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전북지역을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등 15개 시도는 감소했고, 세종과 제주는 비슷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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