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함라면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과 주변 토양에 대해 오염 실태 및 환경오염 조사를 실시한다.

지난 29일 환경부는 집단 암 발병으로 고통 받는 주민건강 실태조사 주민설명회를 열고 오염물질 배출원에 대한 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집단 암 발병 원인지로 지목되고 있는 인근 비료공장에 대해 다른 지역의 유사한 업체와 비교 평가해 원인을 규명하고 주민건강조사를 위한 설문조사와 면접, 오염물질 노출 검사 등을 진행하게 된다.

최근 익산시가 진행한 오염 실태조사에서는 장점마을 농업용·가정용 지하수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는 Naphthalene(나프탈렌)과 VOCs(휘발성유기화합물)와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검출된 바 있다.

비료공장 인근 소류지 저질토에서는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 16종을 조사한 결과 벤조피렌을 비롯한 1·2급 발암물질 등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토양과 지하수, 대기 오염 정도를 파악하는 한편 주민 건강검진 등을 통해 건강영향 종합분석 자료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환경부의 오염 조사는 2018년 12월까지 진행되며, 비료공장에 대한 공정별 관리실태및 폐기물 처리 현황조사 등을 통해 오염물질 배출원 평가를 내린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 조사는 집단 암 발병의 원인과 문제를 명확히 파악해 주민과 소통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신뢰를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최재철 장점마을주민대책위원장은 "은폐를 위한 조사라는 의혹을 받지 않도록 환경부에서 재대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저수지 등 환경오염이 심각한 만큼 이주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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