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이리초등학교 학생들이 고사리손으로 정성스럽게 준비한 위문품을 주위의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훈훈한 미담이되고 있다.

이리초(교장 김영의) 4학년 60여명의 학생은 지난 12월 28일 학교 수업의 연장으로 동네 미등록 경로당 4개소를 차례로 방문하며 준비한 커피와 화장지, 라면 등을 전달하며 위문했다.

4학년 학생들은 학교 수업 중 나우누리 프로젝트(부제 우리동네 특공대)를 통해 ‘우리 동네에 대해 알아보고 문제점도 적극 해결 해보자’는 주제로 수업을 하면서 우리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나눔을 실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알뜰장터를 기획하고 그 수익금을 40여 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교 교육복지실을 통해 마동 맞춤형복지계와 협의한 결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의견을 참조하고,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직접 마련해 전달했다.

이리초 4학년 이슬양은 “학교 오가는 곳에 있는 경로당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반갑게 맞아주셔서 기뻤다”며 “아직까지 선물을 받는게 즐거웠지만 누군가를 위해 준비하는 것도 기쁘고 설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4학년 담임 장유미 선생은 “우리 아이들이 동네어른들에게 도움이 되고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랑스럽고 고마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마동주민자치센터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리초, 익산지원중 교육복지실과 마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관한 마동축제 수익금으로 동네 홀몸 어르신 7명에게 가족자조모임 어머니들이 손수 만든 반찬과 따뜻한 극세사 이불을 전달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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