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지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지난달 29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연간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지수는 102.40으로 전년대비 1.9% 상승했다.

올해 상승률은 지난 2012년 2.2% 상승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연간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5년 0%로 보합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0.5%, 올해 1.9%까지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대비 3.6%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조류독감(AI), 여름철 폭우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 보면, 귤(69%)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어 달걀(37.2%), 오징어(33.4%), 마른오징어(32.5%), 콩(21.6%) 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제품도 5년 만에 큰 폭으로 치솟았다.

올해 공업제품의 상승률은 1.8%로 지난 2012년 3.4% 상승한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자동차용 LPG(11.1%), 경유(9.0%), 등유(7.2%), 휘발유(6.9%) 등 순으로 올랐다.

서비스는 전년대비 2.0% 올랐다. 집세는 0.7%, 공공서비스는 1.4%, 개인서비스는 2.4% 각각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년과 비교해 기타상품․서비스, 음식․숙박, 식료품․비주류음료, 오락․문화, 의류․신발, 가정용품․가사 서비스, 보건, 주류․담배, 교육, 통신 부문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반면, 교통, 주택․수도․전기․연료 부문은 하락했다.

서민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2.5%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 2011년 4.9% 상승한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1.7%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0.9%, 공업제품은 2.0%, 서비스는 2.0% 각각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2.2%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3.7% 하락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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