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엄마 말 잘 들을게요.

전주시 금암동에 거주하는 김해기(13·덕진초교 6·)군은 올해 띠동갑 동생을 앞두고 있다.

해기 군은 “올해 13살 개띠예요. 새해에는 개의 해라고 하는데 아는 이모 뱃속에 아기가 1월에 나온대요. 저랑 딱 12살 차이가 나는 똑같은 개띠가 태어나면 실기할 것 같아서 빨리 보고 싶어요. 잘 놀아 줄거에요”고 해맑게 웃었다.

볼에 젖살이 채 빠지지 않은 해기 군은 새해에는 체중 감량을 위한 운동을 다짐하고 있다.

김해기 군은 “새해에는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요즘에는 살이 너무 많이 쪄서 운동도 해야 할 것 같고요. 또 엄마가 시키는 거면 뭐든 바로 하고 잔소리하셔도 말대꾸 안 할 거예요”라고 다짐했다.

 

▲친구들보다 빨리 이룬 취업 열심히 근무하는 한 해를

자동차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 관련 업체 취직을 꿈꿨다는 김동건(25·94년 개띠)씨.

김동건씨는 지난해 차량 관련 업체에 입사한 1년차 새내기 사원이다.

손에 익지 않은 일을 하기란 아직 서툴고 쉽지 않지만 자신의 손을 거쳐 만들어지는 차량을 볼 때면 흐뭇하다고 말한다. 덕분에 동건씨는 모든 직장인이 겪는 고충조차 느낄 겨를 없이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이다.

지난해 개인적인 사정으로 슬픔을 겪었지만 올해 개띠 해를 맞은 만큼 좋은 사람을 만나며 행복한 일만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김동건씨는 “개띠 해를 맞아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올해는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한다”고 희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창업의 꿈’ 이루는 나의 해가 되기를

지난 10년 동안 유명 화장품 매장에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유선아(37·여·82년 개띠)씨.

유선아씨는 2018년 무술년 한 해가 ‘내공을 닦으며 때를 기다려온’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학창시절부터 화장품 및 뷰티 등에 남다른 관심과 재능을 보였다는 유씨는 “지금까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왔다면, 2018년에는 지난 10년의 내공을 무기삼아 내 가게를 열어 한 단계 발전한 나를 찾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해는 내가 주인공인 해 이니까 모든 게 술술 풀릴 것 같은 기분 좋은 생각이 든다”며 “중학교에 다니는 딸아이와 남편, 부모님 등 우리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개띠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권순재·하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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