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8년에 전라도가 정도(定道) 1천년을 맞는다. 역사적이고 뜻 깊은 해다. 올해 전라남북도와 광주가 한 자리서 전라도 천년을 기리는 잔치를 벌인다. 전라도의 영광과 시련이 함께 깃들어 있는 전주의 옛 전라감영 마당서다,
  올해가 지난 천년의 마지막 해이면서도 새 천년을 맞는 첫해이기도 하다. 
  전북은 지난해 첫발을 내딛은 전북 자존의 시대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열어가기로 했다. 국토 서남부의 중심에서 전라도 천년을 이끌어온 자부심을 되찾아 이를 동력으로 새 천년의 영광을 쌓아나가자는 다짐이다.
  우선 전북권역 설정부터 실현에 박차가 가해져야 할 것이다. 지난해 전북은 호남권 안에 묶인 전북을 독자권역으로 따로 떼어내 전북 몫을 키워나가자고 다짐했다. 영남은 대구경북권(TK) 부산경남권(PK) 둘이 되어 파이가 컸다.
  호남권은 전북과 광주전남이 하나로 묶여 국토건설과 경제개발의 불리는 물론 특히 국가 공공기관과 특별행정기관 49개 중 4개만 전북에 배치되는 차별이 불가피했다. 전북권과 광주전남권 둘로 나눠 파이를 키우는 일부터가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여는 출발이라 할 것이다.
  새 정부 청와대와 정부 부처에 전북 인사 진출이 더욱 확대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 또한 전북 독자권역의 확대라 해야 할 것 같다. 새 정부에 호남권 인사가 대거 진출해 국가 주요 기관 및 요직에 배치되어 일각에서 ‘호남정권’이라는 비판이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전북 인사들의 진출 또한 괄목할만했던 게 분명하다. 그러나 전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지 장관 1명 외에 18명 모두가 차관 급으로 호남권 안의 차별이 아닐 수 없다. 2기 새 정부서는 전북 자존시대를 더 넓게 열어야 할 것이다.
  자존의 시대 최고의 관건은 새만금 속도전이다. 단군이래의 최대 국토건설 사업이고 전북을 일거에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도약시킬 새만금 사업이 그간 지지부진해 전북의 자존에 상처가 컸다.
  새만금개발공사 출범을 비롯 세계잼버리대회 터 닦기와 공항 및 항만 등 새만금 SOC 모두가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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