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청에 재직중인 이용연 안전행정국장이 지난 12월 17일 과로로 쓰러져 치료중 1월 1일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故이용연 국장은 지난해 7월 기획예산과장에서 안전행정국장으로 승진한 이후 6개월간 주말에도 쉴 틈 없이 굵직한 시 현안업무 해결에 매진해 왔으며, 쓰러진 전날까지도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발벗고 뛰어다녔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특히 2017년 하반기는 이리역 폭발사고 40주기 기념행사 등 시 대형행사를 비롯해 국가예산확보를 위한 중앙부처 방문, 2018년 본예산 편성 및 지방의회 협의, 익산시 30만 인구 지키기와 신청사 건립 등 현안업무가 산적해 있어 여느해 보다 바빴던 한해로, 이에 따라 주무국장으로서의 업무 강도와 피로도가 상당히 높았을 것이라 전해진다.

실제로 지난 11월 11일, 이리역 폭발사고 40주기 추모행사를 위해 추모행사에 앞서 유족, 코레일관계자, 폭발사고 가해자인 ㈜한화 측과의 면담을 수시로 개최함으로써 이번 행사가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 40년 동안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새로운 미래 40년 동안 익산이 나아갈 비전을 9개 분야(신산업‧농업농촌, 지역경제, 문화관광, 교통, 환경, 안전, 교육, 복지)로 나눠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 40주기 추모행사가 추모와 미래의 의미를 담아 성황리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익산시 2018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부처 단계에서부터 이춘석‧조배숙 의원과 상시 소통채널을 가동해 국가예산 확보 전략을 기획수립하고, 국회 심의 단계에서는 시 핵심 전략사업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예산반영을 요청한 결과 익산시 국가예산이 2017년도 6,503억원보다 218억원 증액된 6,721억원을 확보하여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익산시의 2018년도 예산안으로 좋은 배움터, 좋은 일터, 좋은 즐김터, 좋은 삶터 만들기를 통한 우리시의 정주여건 개선에 모든 자원을 집중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사람이 모이는 매력있는 도시 익산만들기에 주력 편성했고, 지난해 9,807억원 보다 10%인 999억원이 늘어난 1조 806억원을 편성, 지방의회에 제출한 이후 주무국장으로써 지방의회와의 협의 및 대화통로를 마련하는 등 예산확보에 앞장서 1조 806억원 중 0.6%인 70억원을 제외한 1조 736억원을 원안통과 시키는 쾌거를 이뤄낼 수 있었다.

특히, 익산시민의 숙원사업인 익산시 신청사 건립을 위하여 지난 9월 정헌율 익산시장의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을 통한 신청사 건립 추진” 발표 이후, 신청사 건립 T/F팀 구성, 중앙부처 및 LH 등 관련 기관과 협업체제 구축, 정치권과의 유기적 공조 등 신속하고 조직적인 대응으로 국토교통부에서 공모한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사업”에 지난 12월 22일 익산시가 선정되어 우리 익산시도 주민친화시설과 곁들여진 신청사를 마련함으로써 호남 3대 도시인 익산 시민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계기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한바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故이용연 국장은 평소 지병 없이 건강한 체질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굵직한 현안업무를 추진과 관련한 피로누적을 지인들에게 수시로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소 투철한 책임감으로 어떤 업무에도 열정을 갖고 추진했으며, 이번 병원 투병중임에도 업무걱정이 끊이지 않았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